전자파 민감증'을 앓는 도시인이 늘고 있다.
각종 무선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기기에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우려하는 목소리들이 높은 가운데 전자파민감증을 앓는 도시인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청주에 사는 이00씨는 당사에 전화를 걸어 “일을 마치고 집에 귀가하면 머리가 어지럽고 속이 매스껍고 컨디션 난조현상이 나타난다.” 며 “ 집을 벗어나면 이런 현상은 바로 해소된다.” 며 “아랫집의 무선장치나 설비에서 전자파가 위층으로 올라오는 것을 느낀다.”며 대책을 호소했다.
송파구 대단지 아파트에 사는 박00씨는 “얼마전 부터 집의 외부에서 정체불명의 전자파가 집안으로 계속 유입되고 있는 것 같다.” 며 “원인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의도를 가지고 우리 집으로 전자파를 쏘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며 불안한 마음을 그대로 표출했다.
그런가하면 주택가 주변의 배전선로나 전봇대의 변압기 때문에 고통을 호소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울산에 사는 김00씨는 “이사올 때는 몰랐는데 이사온 이후로 계속 몸이 안좋아 원인을 찾다보니 거실 베란다 앞에 고압 선로가 설치되어 있는 것을 알았고, 관련업체를 찾아 측정해보니 전자파강도가 높게 나왔다.” 며 “ 전자파 걱정으로 이사를 다시 고려중이다. ” 고 말했다.
전자파 전문기업 전자파차단코리아 관계자에 따르면 “ 전자파민감증은 일반인들에 비해 전자파에 민감하게 반응하면서 몸의 불편을 느끼는 상태” 라고 정의할 수 있는데 “현재 전자파의 유해성이 검증된 것은 아니지만 who(세계보건기구)의 발표 등에 비추어본다면 위험성이 상존하는 것은 사실인 만큼 예방적인 차원에서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고 조언했다.